LG전자: AI 기반 어시스턴트를 통한 휴머노이드 경쟁 진입

A. 전략적 의도: 서비스 로봇에서 휴머노이드로

LG전자는 CES 2025에서 기존의 바퀴형 서비스 로봇(예: CLOi 서브봇, 가이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로봇공학은 인류 미래와 LG의 핵심 성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첨단 AI를 활용하여 가정, 사무실, 호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보다 자연스럽게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한다.  

 

B. "Q9" AI 에이전트: 미래 휴머노이드의 기반

코드명 "Q9"으로 알려진 AI 기반 에이전트는 LG 최초의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Q9의 본질: 일부 자료는 Q9을 "휴머노이드" 개발 야심과 직접 연결하지만 , 다른 자료들은 CES 2024에서 선보인 Q9 AI 에이전트를 바퀴형 스마트홈 허브로 묘사한다. Q9 개발자 사이트에서는 ROS 2 기반, 퀄컴 QRB5165 AP를 탑재한 2륜 AI 에이전트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 명확화: CES 2024/2025에서 선보인 Q9 자체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라기보다는, "Q9 AI 에이전트" 기술(인지 및 관절 구동 능력)이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에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초 연구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 Q9 개발 및 출시: Q9은 2025년 2~3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2025년 9월 한국 시장에 데뷔할 예정이었다.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거나 LG의 ThinQ 스마트홈 플랫폼과 통합될 수 있다.  
   
•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 (Q9 기술 기반): 손동작, 자연스러운 보행 패턴에 중점을 두며, Q9의 인지 및 관절 기술로 구동된다. LG의 독자적인 AI 모델 "엑사원(Exaone)"은 방대한 소비자 가전 데이터와 통합되어 보다 직관적인 가정용 로봇 개발에 활용될 것이다.  
   

LG의 휴머노이드 개발은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각적인 초점은 AI 에이전트(Q9)와 바퀴형 서비스 로봇(CLOi, Bear Robotics)에 맞춰져 있으며, 휴머노이드 기초 연구(R&D용 Unitree 인수, 제스처/보행 개발)는 병행하여 진행 중이다. Q9 AI 기술은 명시적으로 미래 휴머노이드의 기반을 형성할 것이라고 언급되었다. LG는 소비자 가전, 스마트홈(ThinQ), AI(엑사원) 분야에서 기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개발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먼저 정교한 AI 에이전트(Q9)를 개발하고 바퀴형 서비스 로봇 기능(Bear Robotics 인수)을 강화함으로써, LG는 시장 경험을 쌓고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위한 AI를 개선하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특히 Q9의 인지/관절 기술)에서 얻은 통찰력과 기술은 기초 하드웨어가 성숙함에 따라 더 어려운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폼팩터로 이전될 수 있다. R&D를 위해 Unitree 휴머노이드를 인수한 것은 LG가 자체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 기존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LG가 완벽한 이족보행 하드웨어를 기다리지 않고 '두뇌'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하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강화 서비스 로봇으로 조기에 시장에 진입하여 수익과 데이터를 창출하는 동시에 진정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장기 목표에 투자할 수 있다.  

 

C. 전략적 파트너십 및 인수

•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AI 강점 결합 및 다양한 산업 분야용 Q9과 같은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 LG이노텍 & 보스턴 다이내믹스: LG 계열사인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틀라스와 같은 로봇을 위한 비전 센싱 시스템(RGB 카메라, 3D 센싱 모듈)을 개발하며 LG이노텍의 광학 기술을 활용한다. 이는 LG이노텍의 로봇 부품 사업에 매우 중요하다.  
   
•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 LG전자는 미국 기반 자율 상업용 로봇 회사인 베어 로보틱스의 경영권(초기 약 6,000만 달러 투자 및 후속 인수를 통해 지분 51% 확보, 베어 로보틱스 기업가치 약 6억 달러 평가)을 확보했다. LG는 CLOi 및 Q9을 포함한 상업용, 산업용, 가정용 로봇을 위한 베어 로보틱스의 AI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합할 계획이다.  
   
•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LG의 첨단 로봇 연구소(CTO 부문 산하)는 연구 및 테스트를 위해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로부터 최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했다.  
   

LG는 파트너십과 부품 리더십을 통해 생태계 중심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는 AI 분야의 핵심 역량(마이크로소프트 ) 및 전문 플랫폼(베어 로보틱스 )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주요 기술을 인수하고 있다. 동시에 계열사인 LG이노텍은 선도적인 휴머노이드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력(비전 시스템 )을 통해 LG그룹을 자사 로봇뿐만 아니라 더 넓은 휴머노이드 시장의 핵심 부품 공급업체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중 전략, 즉 자체 로봇 개발과 부품 공급은 LG가 특정 로봇 모델의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휴머노이드 시장 전체의 성장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일 로봇 제품에만 의존하는 위험을 완화하는 다각적인 성장 경로를 창출한다.  

 

D. 투자 및 R&D 초점

LG의 첨단 로봇 연구소는 휴머노이드 로봇공학 분야의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K-휴머노이드 연합 및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협력단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