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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 자율주행 산업 동향 요약 기사

by aiagentx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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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사고 후폭풍, 규제 조이고 기술 자립 속도 내는 중국

올해 초 중국에서 발생한 샤오미 SU7 전기차의 치명적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3월 말 고속도로에서 샤오미 SU7 차량이 방호벽을 들이받고 화재가 나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reuters.com, 중국 정부는 곧바로 **자율주행 기술 전반에 ‘안전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편으로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트럭 등 상용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자국산 칩과 센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중국 자율주행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사고 계기로 강화된 자율주행 규제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4월 자동차 업계를 소집해 앞으로 차량 광고에 ‘스마트 주행’이나 ‘자율주행’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금지했습니다reuters.com. 현재 판매되는 차량들은 사실상 운전자 보조 단계에 불과한데도, 마치 차가 스스로 달리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함께 **주행보조 기능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당국 사전승인을 의무화해, 완성차 업체들이 임의로 이미 판매된 차량의 ADAS 성능을 향상·변경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reuters.com. 이러한 규제 패키지는 샤오미 SU7 사고 이후 촉발된 차량 안전성 논란에 대응한 조치로 평가됩니다reuters.com. 실제로 사고 조사에서 문제 차량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주행 중 작동하다가 운전자가 수동 운전으로 전환한 직후 시속 97km로 구조물을 들이받았고, 곧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uters.com. 정부는 이를 계기로 운전자 개입 시점, 차량 방어 시스템, 화재 안전 등 여러 분야의 기준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공 도로에서의 무분별한 자율주행 테스트 금지, 운전자가 차량 통제를 완전히 놓아버리는 기능의 제한 등 후속 규제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3월 1일에는 MIIT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공동으로 지능형 연결차(ICV) 제품의 인증·OTA업데이트·리콜 관리 강화 지침을 시행하며, 업체의 안전 책임과 결함시정 의무를 법적으로 못박았습니다m.thepaper.cn. 또한 3월 1일 우한시, 4월 1일 베이징시에서 각각 자율주행차 운영에 관한 지역 조례가 발효되는 등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weekly.caixin.com. 이처럼 중앙과 지방의 정책 공조를 통해, 그간 기업 주도로 빠르게 성장해온 중국 자율주행 산업에 “안전 우선” 패러다임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주행” 용어 퇴출…달라진 마케팅 풍경

규제 강화의 여파로 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4월 중순 상하이 모터쇼 2025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과장 홍보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당국이 “탈과장, 탈허위” 기조를 엄포한 직후m.thepaper.cn, 다수 완성차 기업들은 홍보 자료에서 자율주행 기능 언급을 축소했습니다m.thepaper.cn. 사고를 겪은 샤오미 자동차는 자사 SUV SU7 홍보에서 운전자 보조 기능 언급을 최소화하고 대신 할부 금융 혜택 등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m.thepaper.cn. **비야디(BYD)**는 기존 첨단 보조주행 시스템의 명칭을 아예 바꾸었습니다. 자사가 개발한 ‘고급 스마트 주행(高阶智驾)’ 기능 이름을 담담한 **“운전 보조”**로 개칭하고, 자동 발렛주차로 홍보하던 기능도 **“하차 후 자동주차”**처럼 표현을 순화했습니다m.thepaper.cn. 이처럼 “자율” “스마트” 등 단어를 빼는 대신 **“L2급 보조운전”**처럼 등급과 한계를 분명히 표시하는 방향으로 업계 용어가 재편되고 있습니다m.thepaper.cn.

그럼에도 기술 경쟁 자체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예컨대 화웨이는 4월 말 모터쇼 직전에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ADS 4.0을 발표하며 자사가 개발한 고속도로용 L3 자율주행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적용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m.thepaper.cn. 화웨이를 비롯한 기술기업 부스에서는 여전히 “L3”, “완전자동주행에 한 걸음 더” 등의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내되 직접 소비자 대상 광고에서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업체들의 균형 잡기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샤오펑(XPeng) 등 몇몇 업체는 사고 이후 운전자 책임 보험을 내놓거나, 일부 파일럿 기능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 안전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정부 지침에 맞춰 용어와 홍보관행을 개선하는 한편, 기술 개발은 더 철저한 검증과 함께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로보택시·무인 트럭, 조용히 성과 축적

한편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 노력도 분야별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보택시의 경우 바이두, 포니.ai, 위라이드(WeRide) 등 기업들이 이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여러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5월 초에는 중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차량호출기업 **우버(Uber)**와 손잡고 중동 시장에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올해 내 시작하겠다고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finance.sina.com.cnfinance.sina.com.cn. 포니.ai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체 로보택시 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연결해 중동 지역 승객을 받을 예정이고finance.sina.com.cn, 위라이드는 향후 5년간 유럽·중동 1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tech.hexun.com. 이는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해외 모빌리티 서비스와 결합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으로,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국내 분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물류 및 특수 산업 분야에서도 자율주행 상용화가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신장(新疆) 지역에서 중국 최초의 무인 자율주행 트럭 도로주행 허가가 발급되어, 운전자 없이도 달릴 수 있는 대형 트럭이 지정 구간 시험주행을 시작했습니다niocapital.com. 또한 쓰촨성의 한 광산 기업에서는 광산 내부 운송을 완전자동화하는 무인 덤프트럭 프로젝트를 완료해 실제 작업에 투입하고 있습니다niocapital.com. 이처럼 광산, 항만 등 제한된 산업 구역에서는 비교적 일찍부터 자율주행이 실용화되어 왔는데, 최근 이러한 성과들이 축적되면서 대형 물류 트럭의 고속도로 자율주행도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중국 스타트업 **인셉시오(Inceptio)**는 자율주행 트럭 누적 주행거리 2억 km를 돌파했다고 발표했고, 메인라인(主线科技) 등 기업들은 자국 군용지에서의 무인 트럭 시험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규제 당국도 상용 화물자율차의 안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어, 머지않아 고속도로 위 무인 화물트럭 행렬도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기술 자립 가속: 토종 칩·센서와 AI 생태계

핵심 부품 기술의 국산화는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또 다른 화두입니다. 4월 상하이 모터쇼에는 처음으로 ‘중국산 칩’ 전용 전시 구역이 마련되어 화웨이, 지평선(Horizon Robotics), 블랙서서미(Black Sesame) 등 토종 반도체 기업들이 자율주행용 AI 반도체와 센서를 대거 선보였습니다m.thepaper.cn. 미국의 대중 기술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는 성능과 안정성에서 수입 제품 못지않은 수준을 달성했음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장사인 블랙서서미화산 A1000 등 차량용 AI칩을 공개하며 이미 일일(FAW), 둥펑, 지리, 장화이 등 여러 중국 완성차에 공급 계약을 맺었고, 관련 신차들이 2025년 양산된다고 밝혔습니다m.thepaper.cn. 블랙서서미 칩은 중국산 자율주행 칩 중 최초로 단일 칩으로 주행 및 주차 제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양산차에 가장 폭넓게 쓰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m.thepaper.cn. 또 다른 토종 팹리스인 지광쯔신(紫光同芯), 나신마이크로(纳芯微) 등도 첨단 차량 센서·통신 칩을 내놓으며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협력 생태계를 강조했습니다m.thepaper.cn. 심지어 글로벌 기업 **인텔(Intel)**도 이번 행사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새로운 협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은 블랙서서미, 면벽(面壁)智能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고, 향후 중국 자동차용 AI칩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m.thepaper.cn. 이런 움직임들은 모두 중국이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술 자립을 이루고 향후 글로벌 시장 주도권까지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차량-인프라 연결: V2X·V2G로 보는 미래 교통

차량과 도로 인프라의 연동(V2X), 그리고 전력망과 차량의 양방향 연결(V2G) 기술도 중국에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차량이 주변 도로, 신호등, 클라우드와 실시간 소통하며 더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하는 V2X는 미래 스마트교통의 필수 요소로 꼽힙니다. 중국 정부는 2024년 중순에 이미 20개 도시에 V2X 대규모 시범사업을 승인해, 일부 도심 구간에 5G 기반 차량-도로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chinadaily.com.cn. 예컨대 랴오닝성 **선양(瀋陽)**시는 8월에 동북지역 최초의 L4 자율주행 시범도로를 개방하고, BMW 등 기업과 협력해 도로측 통신 인프라와 차량 단말을 연계하는 정밀 운행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chinadaily.com.cn. 신호정보 연계, 사고위험 실시간 경고 등 V2X 기술은 이미 테스트 단계에서 의미있는 능동형 안전 기능을 입증하고 있으며, 향후 차량이 많아질수록 그 효과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chinadaily.com.cnchinadaily.com.cn.

한편 전기차와 전력 인프라를 연결하는 V2G 분야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3월 말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당국은 9개 도시에 걸쳐 30개 V2G 시범 프로젝트를 선정, 연말까지 대규모 실증에 돌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ndrc.gov.cn. 여기에는 예를 들어 베이징시의 V2G 기반 에너지저장 협조사업, 상하이시의 양방향 충전 모델 실험 등 다양한 과제가 포함되었습니다ndrc.gov.cn. V2G 기술이 상용화되면 낮에는 주행에 쓰이는 차량 배터리가 밤에는 가정과 도시의 전력망으로 전기를 다시 공급하는 식의 양방향 에너지 흐름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 보급이 전력난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열쇠로도 여겨집니다. 현재 중국 남방전력망, 국영 자동차기업 등을 중심으로 V2G 파일럿이 진행 중이며, 충전설비 표준과 전기요금 제도 마련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카와 스마트그리드를 연결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장차 전기차가 달리는 에너지 저장소로 기능하면서 교통과 전력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미래상을 엿보게 합니다.

앞으로 달라질 자율주행, 소비자가 알아둘 점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이제 **“빠르지만 신중하게”**라는 기조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잇단 사고와 규제 강화로 완전자율주행 실현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현실이 드러난 만큼, 자동차 제조사들은 한층 책임있는 혁신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앞으로는 차량 설명서와 광고 문구에서 **“스마트 주행” 대신 “운전자 보조”**라는 표현을 보게 되는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시판되는 기능들은 운전자를 대체하기보다 운전자를 도와주는 수준이므로, 최신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손과 눈을 떼지 말라”**는 기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자율주행차 시대에도 안전운전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는 점만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m.thepaper.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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